ddp전시1 예술학22) 장 미셸 바스키아 「Untitled, 1981」 – 거리의 언어, 분노의 미학 1. 거리에서 태어난 예술의 언어 1980년대 뉴욕, 지하철역 벽면과 콘크리트 골목길엔 익명의 낙서들이 가득했다. 그중에서 유난히 눈에 띄던 이름 하나 — “SAMO©”. 그것은 “Same Old Shit(늘 같은 쓰레기)”의 줄임말이었다. 이 서명은 젊은 흑인 청년, 장-미셸 바스키아가 남긴 세상의 첫 신호였다. 그의 어린시절은 회계사였던 아버지덕에 유복했지만 가정 환경은가난했고, 부모님의 이혼 후 방황하며 지내다 거리에서 친구들과 함께 그림을 팔았다. 그러나 그의 낙서는 이미 예술이었다. 그는 미술관 밖에서, 예술의 경계를 찢어버리는 일을 시작했다. 예술학의 관점에서 보면, 바스키아는 반(反)형식주의의 극단에 서 있다. 그는 미술의 언어를 배운 적이 없지만, 그 무지함 자체가 무기가 됐다. 그의 붓질.. 2025. 10.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