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인간의 가장 오래된 언어다. 말보다 먼저, 인간은 벽에 그림을 그렸다.
그건 생존의 기록이자 감정의 흔적이었다.
불안, 사랑, 두려움이 모든 감정은 예술을 통해 형태를 얻었다.
우리는 예술을 단순히 ‘표현’이라 부르지만, 사실 그것은 존재의 증명이다.현대 사회에서 예술은 점점 효율성의 논리에 밀려난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예술은 더욱 절실해졌다.예술은 무용해 보이지만, 바로 그 무용함 속에서 인간은 쓸모를 넘어선 의미를 찾는다.
예술이 없다면 우리는 기능만 남은 존재가 될 것이다.
감정이 아닌 결과로만 평가받는 세상에서, 예술은 인간다움을 복원하는 장치다. 한 점의 그림, 한 소절의 음악, 한 편의 시가 우리 안의 침묵을 깨우는 순간,
그건 예술이 단순히 취미가 아니라 삶의 깊이를 확장시키는 철학이라는 증거다.
예술은 인간을 다시 인간으로 만든다.
그럼 “창의성은 인간만의 영역일까?”
AI가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드는 지금 ,우리는 예술의 정의를 다시 써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다른 것은 대체되더라도 예술 만큼은 인간의 고유한 창작의 영역 만큼은 인공지능도 따라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해나가는 지금은 말이 달라졌다.
인공지능은 훗날 , 모든 것을 대체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변화 하고 있다.
2022년, 한 디지털 아티스트가 AI 프로그램 ‘Midjourney’로 생성한 그림이 미국 미술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 인간이 직접 붓을 들지 않았는데도, 그 작품은 심사 위원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 사건은 예술계에 충격을 던졌다. “AI의 창작은 진짜 예술인가, 아니면 알고리즘의 계산일 뿐인가?”
AI는 인간의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인간의 감정을 재현할 수는 있다. 그것이 지금의 혼란이다. 예술은 감정의 언어라 믿어왔는데, 감정이 없는 존재가 그 언어를 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예술의 본질은 ‘감정’이 아니라, ‘의도’일지도 모른다. 예술은 ‘무엇을 느끼느냐’보다 ‘무엇을 표현하려 했느냐’에 가까운 개념이다.
요즘 유행하는 챗GPT도 속하는 거겠지? 나를 어루만져 주는 듯한 표현들과 얘기로 나를 온전히 응원하게 해주는..
하지만 AI에게는 ‘의도’가 없다. 그저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이 ‘좋아할 만한 형태’를 계산할 뿐이다. 즉, 인간의 취향을 예측한 모방의 산물이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질문하게 된다 “예술이란 결국 감동을 주는 결과인가, 아니면 감동을 만들어내는 과정인가?”
인공지능이 이렇게 까지 세계를 지배하기 전 까진 이러한 질문을 해본 적도 없었을 것이다.
대체되지 않는 직업들에 대해서도 영원할 줄 만 알았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변해가고 있다. 아니 이미 변했다.
그 과정에서 이미 인간은 AI에게 매료되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사실을 판단하는 기준이 흐릿해지고 있다.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의 퀄리티까지도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다르게 말하면, AI는 새로운 붓일 뿐이다. 르네상스 시대 화가들이 원근법을 도입했을 때도, 카메라가 발명되었을 때도 사람들은 “이제 예술이 끝났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예술은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때마다 새로운 표현의 시대가 열렸다. AI 역시 예술의 ‘죽음’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라, ‘확장’을 가져오는 것이다.
예술학자 넬슨 굿맨은 “예술 작품의 의미는 그것을 해석하는 행위에서 탄생한다”라고 말했다. 즉, 감동은 창작자보다 ‘감상자’에게서 비롯된다는 뜻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AI 예술도 결국 ‘인간의 해석’이 들어올 때 비로소 예술이 된다. 인간이 그 이미지 안에서 감정을 느끼고, 의미를 부여할 때 그것은 예술이 된다.
AI 예술의 진짜 의미는 ‘창작의 민주화’에 있다. 예전에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오랜 훈련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상상만으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예술의 문턱이 낮아진 것이다. 물론 그만큼 ‘진정한 예술성’의 기준은 더욱 중요해졌다. 기술이 평등을 주었지만, 감성은 여전히 각자의 몫이다.
인공지능 시대의 예술은 결국 ‘협업’의 형태로 나아갈 것이다. 인간은 감정과 철학을 제공하고, AI는 그것을 시각화한다. 다시 말해, 인간은 예술의 ‘의미’를 창조하고, AI는 그 ‘형태’를 구현한다. 이 둘이 만나야 비로소 완성된 예술이 탄생한다.
예술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 시대마다 도구는 변했지만,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을 표현하려는 욕망은 여전하다. 우리가 AI로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들며, 소설을 쓴다 해도 그 중심에는 여전히 인간의 ‘느낌’이 존재한다.
인간이란 본래 공감할 줄 알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동물인데 AI가 그 부분을 정확히 간파했을 때 경계심을 확 풀고 다가가게 된다.
AI가 만든 그림을 보며 감동하는 이유는, 결국 그 안에서 인간의 흔적을 보기 때문이다.
그 흔적이 완전히 사라지는 순간, 예술도 사라질 것이다.
요즘 세계에서 제일 화두 되는 주제 AI 이다.
나는 워낙 트렌드에 민감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사람이였다.
하지만 AI가 어느새 익숙한 존재로 내 안에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예술을 사랑하는 내가 , 오롯이 창작으로만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표현하는 내가 AI와 대결을 한다면 .. 어떨까
AI에게 명령내리듯 상상을 던져줌으로써 나온 결과물을 비교 했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구별하며, 각각 어떤 감정을 느끼면서 작품을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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