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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예술!29

예술학17) AI와 창작성: 인간 창의성과 기계 창의성의 경계 현대 예술에서 ‘창작성(creativity)’은 예술적 논의의 중심이다. 창작성은 단순한 기술적 능력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 경험, 상상력, 독창적 사고가 결합한 결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AI의 등장으로 창작성의 정의와 범위는 근본적으로 재검토되고 있다. AI가 음악을 작곡하고, 그림을 그리며, 시를 쓰는 상황에서 우리는 묻게 된다. “AI가 만든 작품은 창작물인가?” “창의성의 핵심은 인간적 감정과 의도인가, 아니면 결과물 자체인가?” 1. 인간 창의성과 AI 창의성의 차이 인간 창의성은 주관적 경험과 감정, 문화적 맥락에서 비롯된다. 예술가는 자신의 삶, 기억, 감정을 바탕으로 작품을 구상하며, 이를 통해 관람자가 공감할 수 있는 의미와 감정을 전달한다. 반면, AI는 과거 데이터를 학습하고 .. 2025. 10. 30.
예술학16) 인터랙티브 아트와 관람자의 심리: 참여형 예술의 진화 우리가 미술관에 들어갈 때, 전통적인 작품은 늘 침묵 속 관찰을 요구했다. 벽에 걸린 회화, 조용히 빛나는 조각, 정해진 동선을 따라 이동하는 관람. 하지만 현대 예술은 점점 달라지고 있다. 관람자는 단순한 관찰자가 아니라, 작품 속에서 행동하고, 선택하고, 경험하는 참여자로 변모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아트(Interactive Art)는 바로 이 변화를 상징한다. 1. 참여형 예술의 등장 배경인터랙티브 아트의 뿌리는 1960~70년대 실험적 미술 운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예술가들은 관람자의 참여를 작품의 일부로 포함하며, ‘작품과 관람자의 경계’를 허물었다. 하지만 그때는 기술적 한계 때문에 참여의 범위가 제한적이었다. 손으로 만지거나, 직접 움직임을 주는 수준이었다면, 오늘날 디지털 기술과 센.. 2025. 10. 30.
예술학15) 데이터와 감정: 디지털 시대의 예술가 심리학 디지털 시대, 예술가는 더 이상 캔버스와 물감을 들고만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이제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창작하며, 알고리즘과 소셜 미디어, 그리고 AI와 함께 예술을 만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예술가의 심리와 감정은 어떻게 변화할까? 우리는 이 질문을 통해, 디지털 시대 예술의 내면적 풍경을 탐험할 수 있다. 1. 디지털 환경이 예술가의 감정에 미치는 영향디지털 기술은 예술가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한다. 클릭 한 번으로 색과 형태를 무한히 조합하고, VR이나 AR로 새로운 차원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디지털 환경은 예술가에게 압박과 불안을 동시에 제공한다. 연구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와 데이터 기반 플랫폼은 예술가의 창작 동기를 강화하는 동시에, 타인의 반응과 평가에 민감하게 만.. 2025. 10. 30.
예술학14) 인공지능 예술가 — 예술의 정의가 바뀌는 순간 우리는 지금, 예술의 정의가 서서히 흔들리는 시점에 서 있다. AI가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들고, 시를 쓰는 시대, ‘작품의 주체는 누구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이 새롭게 다가온다. 예술은 더 이상 인간만의 영역이 아니다. 하지만 동시에,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1. AI가 만든 예술, 인간은 무엇을 느끼는가AI가 만든 작품을 마주할 때, 우리는 혼란스럽다.“이건 정말 예술일까?”라는 질문이 자동으로 떠오른다. 예를 들어, 생성형 AI인 DALL·E가 그린 그림을 보면 사실적인 묘사와 창의적 조합이 인간 수준을 넘어설 때가 있다. 하지만 그 작품 속에 작가의 감정, 고민, 고뇌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것을 예술로 받아들인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2025. 10. 29.
예술학13) 가상공간의 미학: 메타버스 속 새로운 미술관 우리는 지금, 벽이 없는 미술관의 시대를 살고 있다. 누군가는 소파에 앉아 헤드셋을 쓰고 있고, 누군가는 손바닥 안의 작은 화면 속에서 수백만 원짜리 조각을 감상한다. 이제 예술은 흰 벽과 조용한 조명 아래에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공간의 개념이 무너진 지금, 예술은 현실을 벗어나 ‘가상의 무대’ 위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고 있다. 그 무대의 이름이 바로 — 메타버스(Metaverse) 이다. 메타버스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감각과 존재의 방식을 뒤흔드는 새로운 예술적 시공간이다. VR과 AR,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이 만들어낸 이 세계는, 화가의 붓질이나 조각가의 손길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불러낸다. 우리가 눈앞에 보고, 손끝으로 느끼고, .. 2025. 10. 29.
예술학12)감정의 알고리즘: 우리는 감정을 선택할 수 있을까? 요즘 우리의 감정은 정말 ‘우리 것’일까? 좋아요 버튼, 추천 알고리즘, 감정 분석 필터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은 점점 더 계산되고 예측 가능한 무언가로 변해가고 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흐름은 예술의 영역까지 깊숙이 들어왔다. 음악은 우리의 기분을 맞추고, 영화는 우리가 울 만한 장면을 정확히 알고, 그림은 시각적인 쾌감의 패턴을 학습한다. 이제 감정은 기술의 일부가 되었고, 예술은 그 기술의 언어 속에서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1) 감정은 예술의 첫 번째 언어였다 예술의 시작은 언제나 감정이었다. 말보다 먼저, 문법보다 먼저 인간은 색으로, 소리로, 몸짓으로 감정을 표현했다. 벽화의 붉은 손자국은 ‘두려움’이었고, 북소리의 리듬은 ‘기쁨’이었다. 즉, 예술은 인간이 감정을 밖으로 꺼내는.. 2025. 10. 29.